시드니 본다이 비치의 비극: 16명 사망, 12월 최악의 '하누카 테러' 총기 난사

호주 시드니의 심장이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본다이 비치(Bondi Beach)가 끔찍한 비극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평화로운 주말 저녁, 빛의 축제여야 할 유대인 명절 행사가 혐오로 얼룩진 최악의 테러로 변했습니다.
1996년 포트 아서 학살 이후 '총기 청정국'으로 불리던 호주 사회는 지금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팩트와 사건의 전말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사건 핵심 요약 (2025년 12월 15일 기준)
- 발생: 2025년 12월 14일(일) 오후 6시 45분경,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 공원
- 피해 규모: 최소 16명 사망, 40여 명 부상 (어린이 다수 포함)
- 사건 정황: 유대교 명절 '하누카(Hanukkah)' 점등 행사 중, 무장 괴한 2명이 군중을 향해 100여 발 난사
- 범인: 50세 아버지(사살)와 24세 아들(체포) 등 2인조 부자(父子) 관계
2. 왜 '본다이 비치'인가?: 충격이 배가된 이유
이번 사건이 호주 국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준 이유는 범행 장소가 가지는 상징성 때문입니다.
- 호주의 아이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1km에 달하는 아름다운 백사장과 파도로 전 세계 서퍼와 관광객이 모이는 자유의 상징입니다.
- 평화로운 일상: 영국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본다이 레스큐'의 배경이 될 만큼, 호주인들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휴식처로 인식되어 온 곳입니다.
가장 활기차고 안전해야 할 공간이 무차별 테러의 현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호주 사회 전체에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겼습니다.

3. '하누카'를 겨냥한 계획된 혐오 테러
호주 당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 총기 난사가 아닌 '특정 종교를 겨냥한 테러 행위(Terrorist act)'로 규정했습니다.
- 명확한 표적: 범인들은 유대교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하누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유대인 커뮤니티를 정확히 노렸습니다.
- 반유대주의 동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악랄한 반유대주의(antisemitism) 테러"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는 특정 집단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가 극단적인 폭력으로 표출된 명백한 증거입니다.
이번 사건은 1996년 이후 강력한 총기 규제 정책을 펴온 호주에서 발생한 최악의 단일 총기 사건으로 기록되게 되었습니다.
4.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즐거운 축제의 현장이 한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던 어린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갑작스러운 테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큰 충격에 빠진 호주 시드니 시민들과 유대인 커뮤니티에 연대의 뜻을 전합니다. 부상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혐오와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무고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관련 주요 외신 보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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